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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요

간호 철학

by 02씨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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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호 철학이란

간호는 일생에 걸친 건강 문제와 어려움을 도와주며 긍정적인 결과를 산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호 철학에서는 모든 사람의 삶과 존재에 묶여있는 돌봄의 문제와 개념들을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간호에서 요구되는 지식 및 인간 개념과 돌봄 등에 관한 철학적 질문들이 철학의 주요 영역인 인식론, 존재론, 가치론, 논리학의 영역과 어떠한 연관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탐구할 수 있습니다. 즉 이러한 의미에서 간호 철학은 의학 철학과 마찬가지로 건강관리와 관련된 철학의 한 분야로서 응용철학의 한 영역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먼저 간호 철학에서는 간호의 영역과 범위를 정하고 이에 맞춰 간호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해명할 수 있으며, 간호지식은 어떻게 성립하여 지식체로서 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지를 인식론적 측면에서 파악할 수 있고, 어떤 의미에서 간호가 실천적 지식일 수 있는지를 도덕적 차원과 실천 철학의 입장에서 탐구해 볼 수 있습니다. 간호의 본질 구명과 간호지식의 범위 및 한계 그리고 간호가 갖는 도덕적 측면에 대한 규범적 접근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간호학이 간호행위의 목적과 연관된 고통 경감, 안위 도모, 자율성 증진의 측면에서 탐구되어야 할 지식체인지를 검토하고 분석하는 것은 간호 철학의 핵심적 주제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간호에서의 인간 존재론은 철학에서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기본개념인 행복, 질병, 건강, 자유, 타자, 배려 등과 같은 철학적 개념들에 대한 이해와 맞물려 탐구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호가 인간을 개별적으로 접근하고 개별자의 특성 이해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불가피하게 직면하게 되는 이론 형성 과정에서 일반화의 문제를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인간을 이야기적 존재로 보고 개별적으로 접근하려는 간호의 접근방법이 어떻게 일반화의 문제를 극복하고 유의미한 실천 학문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밝힐 수 있습니다. 

 

2. 간호 철학의 탐구적 특성

신학적 주장에서는 문제나 논쟁거리가 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종교적 권위나 교리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에 일반적으로 과학적 논쟁에서는 경험적 증거나 관찰 사실을 토대로 그 타성과 정당성을 확보하려 합니다. 그래서 경쟁하는 이론 간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좋은 이론을 선택하는 기준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철학적 탐구의 특성은 일차적 차원의 질문과 이차적 차원의 질문이 갖는 차이를 보여줄 때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말하자면 철학적 탐구에서 제기하는 물음은 이차적 차원의 질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좋은 간호란 무엇일까?'라고 질문한다면 이는 몇 가지 간호행위를 보여줌으로써 알 수 있는 경험적 질문이 아님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좋다'는 말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에 대한 언어분석에서부터 시작하여 좋은 간호를 구성하는 요건에 대한 검토 등과 같은 일련의 사고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탐구가 철학적 탐구이며 신학이나 과학과 철학이 같은 계통으로 묶일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1) 간호와 존재론적인 물음

간호와 관련하여 의미 있는 물음들에 대한 탐색은 간호의 본질과 관련된 물음을 불가피하게 제기됩니다. 질병과 관련해서도 질병의 실체는 존재하는가와 같은 물음을 제기할 수 있으며 이때 만일 질병이란 규범적 속성을 지닐 분 실재하지 않는다면, 질병에 대한 의무적인 치료는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여지가 있으며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는 어떤 것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몇몇 간호학자들은 실재의 특성이란 인간이 그것에 부여한 개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견해와 같은 선상에 있는 환각이나 환청과 같은 현상에 대해서는 어떨까? 이러한 범주들은 우리에게 드러나 보이는 사물의 모습과 실제로 존재하는 모습 사이에 어떤 구별이 있음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2) 간호와 인식론적인 물음

인식론에서는 어떤 자료가 근원이 되어 우리가 대상 세계를 인식하게 되느냐의 문제를 탐구합니다. 즉, 우리의 지식을 구성하는 것은 이성이냐 감각 경험인지 또는 직관인지의 문제, 그리고 안다는 것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이 다른가와 같은 문제를 탐색합니다.

간호 중재가 얼마나 효율적인가에 대한 물음은 간호의 목적이 무엇이며 간호의 전체적인 관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몇 가지 개념과 무관하게 진행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물음에 설득력 있는 응답은 고통의 경감, 복지의 증진, 자율성의 촉진 등과 같은 것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객관적 관점이란 하나의 문제를 일으키는 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간호 지식과 관련된 물음은 환자 자신이 갖는 관점이나 환자의 경험에 근거한 사적 관점으로부터 독립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식론의 분야에서는 숙련된 간호사가 자신의 실무 경험에서 얻게 되는 직관과 같은 지식의 원천에 대해서도 대답이 필요합니다. 

(3) 간호와 도덕적 실천

간호와 관련하여 윤리학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습니다. 간호사의 도덕적 추론 과정에 도덕 원칙이나 돌봄 의미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인지 아니면 환자의 개별적인 이야기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인지는 윤리적 문제를 바라보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인 윤리 원칙들에 대한 이해는 윤리적 결정이 필요한 간호 상황에서 유용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미래에 야기될 간호 문제를 예측하여 해결할 수 있게 합니다. 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생명 윤리의 문제와 관련하여 문제해결의 지침을 마련해줄 수 있는 근거를 철학 이론들에서 찾아낼 수 있습니다.

선하고 합리적인 사람들이라 해도 같은 딜레마에 직면해서는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게 오늘의 현실입니다. 우리가 문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풀어가기 위해서는 윤리 이론에 기반을 둔 철학적 성찰이 요구됩니다. 때때로 우리는 자신의 결정에 연루되어 있는 윤리적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행동에 옮길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사려 깊은 실천에 필요한 사유 과정과 문제해결의 실마리들을 도덕 이론을 빌려 탐구하고 더 나은 결정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사항들을 인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정당화 과정을 거친 타자의 결론을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4) 간호와 논리적 타당성

논리학이란 일정한 논증을 구성하는 주장들 사이에 존재하는 형식적 관계를 탐구하는 분야입니다. 간호학에서도 이론이나 논제들을 구성하는 명제들에 논리적 구성상의 문제가 있다면 그 주장은 설득력을 잃을 뿐만 아니라 타당성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간호에서의 추론 역시 모순을 피해야 하는 기본적인 논리 원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필연적 진리와 우연적 진리에 대한 이해 또한 간호의 본성을 정확히 규명하고 간호를 정의하는 데 그리고 어떤 것이 간호에 부수적이고 핵심적인지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도구로서 충분히 기능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분은 단순히 우연적인 진리보다는 본질적인 것을 발견하고자 할 때 철학적 탐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간호의 본성을 특징화하는 데 도구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며, 간호에 필수적인 요소와 부수적인 요소를 구분해 내는 데 적절히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필연적 진리와 우연적 진리 간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어떤 진술들은 그 사물의 부수적 관점을 기술하고 있고 또 다른 진술들은 그 사물의 본질이나 핵심적 사항을 기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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